자본 잠식과 감자

 

1. 자본과 자본금

[자본]
자본은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했다는 의미인 '순자사'
남에게 조달한 타인자본(부채)과 비교해서, 주인 스스로 내놓은 자본을 의미하는 '자기자본'도 자본을 의미한다.

자본금은 의미가 다름.

"자본 = 순자산 = 자기자본은 모두 같은 의미"

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자본은 회사의 주인인 주주가 가져갈 수 있는 '주인의 몫'이다.
'주인의 몫'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주주가 직접 투자한 '종잣돈'이다
회사를 설립하거나, 혹은 중간 중간 증자를 통해 회사에 투자한 밑천에 해당하는 돈이다.
주주가 종잣돈을 제공하면 회사는 이 자금을 가지고 영업을 통해 이익을 낸다.
이렇게 벌어들인 돈을 주주에게 배당하면, 회사에서 빠져나가지만, 배당을 하지 않고 쌓아두면(임여금)
이것도 회사의 자본을 구성하게 된다.

이렇게 자본은 '종잣돈 + 불린 돈'의 합계로 이루어진다.

[자본금]

[자본금]
회계적인 의미의 자본금은 종잣돈과는 또 다른 개념이다.
주주가 종잣돈을 제공하면, 회사는 이에 대한 증서로 '주식'을 발행하여 교부한다.
이 때 주식에는 '액면금액'이라는 것이 있다.
우표를 사면 표면에 적혀 있는 것처럼 주식에도 표면(액면)에 금액이 적혀 있다.

이 액면 금액과 주식을 발행하는 금액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예로 액면 금액 30000원이지만, 발행은 2960000원에 이루어질 수 있는데,
이 때, 30000원이 바로 회사의 '자본금'이 된다.
그리고 자본금 30000원을 넘어선 2930000원은 '자본잉여금'이라고 부른다.

거래처와 장사를 통해 이익을 남기면 '이익잉여금'
주주와의 거리에서 이익을 남기면 '자본잉여금'이 된다.
액면금액 30000원 주식을 2960000원에 팔았으니, 2930000원을 남겼다는 개념이다.

[유상증자]

[유상 증자의 예]
발행하는 보통주의 액면가액은 5000원 이지만, 모집가액은 9530원이다.
증권 수량은 280,000,000주
증가가 완료되면, 회사의 자본은 모집총액 2조 6684억만큼 증가,
자본금은 1조 4000억원(280,000,000주 x 5000원)만큼 증가

자본은 '종잣돈'과 '벌어들인 돈'으로 구성되고,
'종잣돈'은 다시 '자본금'과 '자본잉영금'으로 나눌 수 있다.
'자본잠식'에서 자본이 의미하는 것이 '자본금'이다.

2. 자본 잠식

자본이 총 6억원인 회사가 있다.
회사를 설립할 때, 종잣돈 5억원이 있었는데, 발행한 주식의 액면 금액은 4억원이었다.
설립 후, 장사가 잘되어 1억원의 잉여금이 쌓였다.
이 경우, 회사의 자본 6억원은 자본금 4억원, 자본잉여금 1억원, 이익잉여금 1억원으로 구성된다.

이 상태에서, 회사가 1년을 더 영업했는데, 시장 상황이 갑자기 나빠져서 4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벌어서 쌓아놨던 돈(이익잉여금) 1억원을 다 까먹을 뿐만 아니라, 원금가지 까먹은 것이다.
이 경우, 회사의 자본 상태는
자본총액이 2억원인데, 회사가 발행한 주식의 액면 금액 4억원보다도 작아진 것이다. 
이렇게 원금을 까먹는 것을 '자본잠식'이라고 한다.

회사가 발행한 주식의 액면금액을 까먹은 상태이다, 이 경우, 자본잠식률은 50%(2억/4억)이다.

 

"자본총액이 자본금보다 작아지는 것을 "부분잠식"이라고 하며,

자본금이 100% 잠식된 상태, 즉 자본이 '0'보다 작아진 것을 "완전자본잠식"이라고 한다.

"자본이 50%이상 잠식되면, 관리종목에 편입되고,

완전잠식되면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한다.

 

3. 증자 (자본잠식을 탈출하기 위한 방법)

자본 50%가 잠식된 위 회사가 관리종목에 편입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 번째는 자본총액을 늘리는 것이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 증자를 통해 자본금과 자본을 늘려 잠식률을 줄이는 것이다.

위 상태에서 액면 금액으로 1억원을 증자하면,
자본금은 5억원이 되고, 자본은 3억원이 되어
자본잠식률이 50%(2억/4억)에서 40%(2억/5억)으로 감소한다.
액면금액을 초과한 주식을 발행하면 잠식률을 더 감소한다.